1957년부터 1974년까지 Sun Ra 밴드의 다재능한 베이시스트였던 Ronnie Boykins의 첫 솔로이자 유일한 리더작.
Ronny Bokins라는 이름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시는 분들을 위해
외국 사이트에서 짜집기한 간략한 바이오그라피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Sun Ra Arkestra의 일원으로 합류하기 전인 초창기에는 Muddy Waters, Johnny Griffin, Jimmy Witherspoon 등과 같은
블루스 뮤지션의 백 밴드의 일원으로 활동하다가 58년부터 본격적으로 Sun Ra 밴드에 합류하게 됩니다.
이 안에서 Ronnie Boykins가 차지하는 위상은 상당한데,
Boykins 만의 타악기마냥 퉁퉁 튕기는 연주 스타일은 Sun Ra의 작업물에 많은 영향을 줬으며
실제로 66년에 그가 밴드를 떠난 이후, Sun Ra는 Ronnie의 공백을 대체하기 위해 꽤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하네요.
(물론 Pat Patrick 만큼의 위상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중 1960년에 발표된 'Angels and Demons at Play' 앨범에서는
Sun Ra 디스코그라피에서 드물게 Sun Ra 자신이 만든 곡으로 전부 채워진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만든 곡이 들어가 있죠. 바로 'Tiny Pyramids'와 'Angels and Demons at Play'인데,
실제 크래딧 상에서 표기만 안되어있을 뿐, Boykins의 솔로작을 들어보면
작업 과정에서 단순히 밴드메이트로만 존재한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컴포지션 작업에
제법 능동적인 위치를 Boykins가 차지하지 않았나 감히 추측해봅니다.
또한 사이드맨으로서 다양한 뮤지션과 작업해왔는데,
Rahsaan Roland Kirk, Marion Brown, Archie Shepp 등등과 같은 프리 재즈 뮤지션 뿐만 아니라
Bill Barron이나 Elmo Hope, Mary Lou Williams와 같은 정통 스타일의
재즈 뮤지션들과도 서스럼 없이 작업해왔다는 사실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그의 작법 또한 프리 재즈와 하드 밥 스타일의 교집합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단, 좀 더 전자에 무게의 추가 실려있지 않나 싶네요.
60년대 후반에는 the Free Jazz Society라는 그룹을 만들어 활동하기도 했으며 (피아니스트 John Hicks도 그 일원)
Melodic Art-Tet의 일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64년, ESP-Disk 레이블 오너인 Bernad Stollman은 Boykins에게 솔로 앨범을 만들어볼 것을 제의했으나
아직 때가 아니라며 거절했다가 11년 후인 1975년에서야 때가 되었다고 느꼈는지 비로소 리더작을 발표하는데,
바로 그 앨범이 "The Will Come, Is Now"입니다.
앨범의 스타일과 Boykins가 들려주는 사운드에 대한 분석은 직접 하고 싶지만
제가 재즈 음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관계로 영문이지만 다른 사람이 쓴 아래의 리뷰를 살펴보는 게 더 도움이 되실 겁니다.
개인적으로 이 앨범을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느꼈던 점은
생동감 있는 듯 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중후한 베이스의 '소리'의 걍약 조절이
덜 하지도, 더 하지도 않은 딱 적당한 강도로 리드미컬하고 풍부하게 이어간다는 점이 와닿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수록된 트랙 중 'Dawn Is Evening, Afternoon'을 가장 좋아하죠.
또한 앨범의 군데군데 은근히 스며들어있는 선 라의 영향이 묻어나는 듯 하면서도
Sun Ra의 앨범과는 차별화된,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하게 녹아있는 무드와 텍스쳐는 흥미롭고도 묘한 지점이 존재하는데,
그러한 상반된 성격을 가장 잘 드러내주는 두 트랙, 'Demon's Dance'와 'The Thrid I'를
다른 트랙보다 좀 더 주의 깊게 들어보며 감상하는 것도 나름대로 재미라면 재미라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Tracklist
01. The Will Come, Is Now (Boykins)
02. Starlight At The Wonder Inn' (Boykins)
03. Demon's Dance (Boykins)
04. Dawn Is Evening, Afternoon (Boykins)
05. Tipping On Heels (Boykins)
06. The Third I (Boykins)
Credits
Marzette Watts (engineer)
Ronnie Boykins (bass, sousaphone , bells, shaker)
Joe Ferguson (flute, soprano sax, tenor sax, shaker)
Art Lewis (percussion, drums, bells, shaker)
Jimmy Vass (flute, alto sax, soprano sax, bells, shaker
Monty Waters (alto, soprano, bells, shaker)
George Avaloz (conga, bells, shaker)
Daoud Haroom (trombone, bells, shaker)
잘 읽었습니다...
'The Third I'는 한 시간 넘게 들은 거 같네요^^